[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더욱 심화할 하반기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속’과 ‘유연’을 키워드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 갤럭시 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수익을 방어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올해 하반기에는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내외 변동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별화 기술과 사용자 경험에 집중할 예정이다.

DS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집중한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 △글로벌 2억3000만명 규모의 스마트싱스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면서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SoC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SDC(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 게임 등 신규 응용처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종료와 QD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MX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갤럭시 노트 이상의 판매를 창출해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방침이다. 또 웨어러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5G 핵심칩,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수요 불확실성은 있지만, 네오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2036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