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전 적시타를 때리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속쓰린 재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하나 쳐 타격 침체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시즌 타율은 0.239를 유지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0-1로 뒤지던 샌디에이고가 4회초 1-1 동점 추격을 한 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투수 태릭 스쿠벌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쳐 2-1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2-2로 동점이 된 후인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다. 1루로 달린 김하성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살아나갔다. 이후 트렌트 그리샴과 주릭슨 프로파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홈을 밟으며 3-2로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8회초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공격 외에도 수비에서 김하성은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장면을 잇따라 선보였다. 6회말 수비 2사 1, 2루에서 에릭 하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 루크 보이트가 2루 송구한 볼이 빗나갔다. 볼이 외야로 빠졌으면 실점할 위기였지만 백업한 김하성이 볼을 잡아 재빨리 3루로 송구,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려던 2루 주자 미겔 카브레라를 아웃시켰다. 9회말 수비에서는 무사 2루에서 하스의 깊숙한 타구를 걷어내 강력한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하성의 공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3-4로 역전패를 했다. 3-2로 앞서던 9회말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가 2타점 2루타를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던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시즌 10승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아쉬운 패배로 이번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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