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축산물 도매시장 온라인 경매 본격 개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그동안 대면으로 진행됐던 돼지고기 경매가 온라인 경매로 전면 전환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나주 축산물 공판장 돼지고기 지육경매를 기존 대면 경매에서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28일부터 전면 전환했다고 밝혔다.

   
▲ 경매장 내 전광판 화면./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에 따르면 축산물 도매시장은 전국에 14개(돼지 12개소, 소 13개소)가 있으며, 경매를 통해 축산물의 도매 기준가격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지육은 돼지, 소 등을 도살해 발목·머리·내장·피 등을 제거한 나머지를 말한다.

온라인 경매는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지육 영상, 축산물 등급판정 결과, 정육률, 삼겹살 총량 등 상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온라인 방식으로 추가 제공하면, 도매시장 구매자인 중도매인, 매매참가인이 장소의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는다. 

농식품부는 나주축산물 공판장 온라인 경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도매시장 3개소에 돼지고기 지육 온라인 경매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까지 국내 축산물 도매시장의 절반 수준인 7개소까지 온라인 경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지육뿐만 아니라 부분육에 대해서도 시범적으로 온라인 경매방식을 도입해 수요자가 필요한 부위만 소량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온라인 경매에 참여한 중도매인은 “전광판과 태블릿 피시(PC) 등을 통해 제공되는 고화질 영상 및 사진 정보 외에도 여러 정보가 추가로 제공돼 기존 대면 경매보다 돼지고기를 구매하는데 더 수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오늘 온라인 경매 본격 시작으로 비대면 축산물 유통 혁신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앞으로 도매시장에서 온라인 경매와 부분육 거래가 확산되면 돼지고기의 경매 비중도 높아지고 부분육 수요자가 경매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유통비용 절감과 물가안정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박 차관보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축산업 관계자들은 “축산물 온라인 경매의 성패는 중도매인, 매매참가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제도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경매 수수료 지원 등을 요청했다.

지난해 기준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경매 수수료는 평균 마리당 641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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