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음주운전 때문에 전북 현대를 떠나야 했던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25)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카사피아AC에 입단했다.

카사피아는 구단은 28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쿠니모토 영입을 발표했다.

   
▲ 샤진=카사피아AC 공식 SNS


일본 U-20 대표팀 출신 쿠니모토는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을 거쳐 2018년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진출했다. 경남에서 2시즌 동안 63경기 출전해 7골 4도움 활약을 펼친 뒤 2020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에서 쿠니모토는 계약 해지될 때까지 약 2시즌 반을 뛰며 64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27경기 출전, 17골 11도움.

근성 있는 플레이로 전북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잡은 쿠니모토지만 이번달 8일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쿠니모토에게 60일간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고, 전북 구단은 쿠니모토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전북과 결별한 쿠니모토는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카사피아에 입단하며 포르투갈로 향하게 됐다. 카사피아는 지난 시즌 포르투갈 2부리그 준우승을 차지, 83년 만에 1부리그(프리메이라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쿠니모토는 카사피아 입단이 공식 발표된 뒤 자신의 개인 SNS에 "전북 팬, 스폰서,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2년 반 동안 뜨거운 성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실수로 시즌 중간에 팀을 떠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 모두에게 직접 작별 인사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전북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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