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이전 토트넘 동료이자 '절친'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타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렉섬(5부리그 내셔널리그 소속)과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에릭센에 이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알렉스 텔레스가 골을 넣으며 4-1로 이겼다.

에릭센을 영입한 맨유는 그의 건재를 확인해 뿌듯했을 것이고, 맨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에릭센은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에릭센.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에릭센은 최근 1년여 사이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 6월 덴마크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20에 참가했다가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했으나 소속팀이었던 인터밀란을 떠나야 했다.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인 에릭센은 올해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복귀, 11경기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덴마크 국가대표로도 복귀했다.

시즌이 끝난 후 에릭센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친정팀 토트넘 복귀가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맨유 입단을 선택했다.

맨유 연습경기에서 비공식 데뷔골을 신고한 에릭센은 2022-2023시즌 절친 손흥민과 적이 돼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맨유의 새 시즌 개막전은 8월 7일 브라이턴전이며, 토트넘과 첫 맞대결은 10월 20일 열린다.

한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집 나갔다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날 맨유의 연습경기를 그라운드 밖에서 관전했다. 호날두는 이적을 원한다며 팀을 이탈했으나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해 일단 맨유로 복귀했다. 향후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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