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4년만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맞붙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 일정이 나왔다. 내년 3월 10일 야구 한-일전이 열린다.

28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WBC 일본야구대표팀 관련 행사가 열렸고, 내년 3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1라운드 B조 세부 일정이 공개됐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3월 9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갖고 10일 오후 7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11일 하루를 쉬고 12일 낮 12시 예선통과팀(미정), 13일 오후 7시 중국과 만난다.

일본은 휴식일 없이 9일 중국, 10일 한국, 11일 예선통과팀, 12일 호주와 모두 오후 7시에 경기를 치른다.

   
▲ 2017년 제4회 WBC 당시 한국대표팀. /사진=더팩트 제공


2023 WBC에는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5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벌여 8강 진출팀을 가린다. 1라운드가 열리는 장소는 A조 대만 타이중(인터콘티넨탈 스타디움), B조 일본 도쿄(도쿄돔), C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체이스필드), D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론디포파크) 등 4곳이다.

1라운드 각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올라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이 속한 B조의 8강 진출팀은 A조 8강 진출팀과 일본에서 8강전을 갖고, 4강에 오른 두 팀이 미국으로 건너가 준결승 및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4차례 WBC 대회에서 총 8번 맞붙었다. 그것도 모두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에서였다. 당시에는 복잡한 대회 방식으로 인해 같은 팀과 여러번 맞붙기도 했는데, 1회 대회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3번 만나 2승1패를 거뒀다. 2회 대회에서는 5번이나 맞붙어 2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1회 대회의 경우 한국이 일본을 두 번이나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만나 패했고, 2회 대회에서는 결승 맞대결에서 져 모두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2013년 3회, 2017년 4회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1라운드에서 다른 조에 속했고, 한국이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한-일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2023년 5회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같은 조에 편성됨으로써 14년 만에 한-일전이 성사된 것이다.

내년 WBC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강철 감독은 KBO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와 협의해 대표팀 엔트리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일본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포함 최고의 멤버로 WBC 대표팀 구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표팀은 오는 11월 WBC에서 만나게 될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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