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호투를 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싸움 끝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104년 만의 대기록 도전은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는 6이닝을 8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4회초 네이트 로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5회초 코리 시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긴 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몫은 해낸 편이다.

   
▲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하지만 이날 에인졀스 타선이 무기력했다. 산발 5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오타니도 4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에인절스는 0-2로 패했고,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돼 시즌 6패를 안았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이미 타자로 올 시즌 홈런 21개를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 1승만 보태면 시즌 10승을 달성한다.

한 시즌 투수로 두자릿수 승수, 타자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18년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제 1승만 보태면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오타니는 9승 이후 지난 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6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은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또 패전을 안음으로써 다음 선발 등판 때 세번째 10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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