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총사퇴 후 비대위 구성된 적은 있어...기조국 유권해석 받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사례는 없다"며 "당헌·당규상 당 기획조정국의 유권해석을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최고위원이 총사퇴한 이후 비대위가 구성(된 적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가 기조국이 현재 유권해석 중인지를 묻자, "아직 (기조국에) 그런 얘기는 안 했다"라고 답했다.

   
▲ 7월27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대화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앞서 이날 오전 배현진 최고위원은 "저 개인이 지도부의 일원,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며 사퇴했다. 이후 초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등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들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배 최고위원의 사퇴에도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가 되려면 당연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과반이 사퇴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배 최고위원 외 사퇴의사를 밝힌 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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