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러스!
수 많은 연꽃이 모여 향연을 펼치는 그곳에 선 당신의 생각은?
양평의 세미원, 시흥의 연꽃테마파크, 부여의 궁남지, 전주의 덕진공원, 영광의 보은강 연꽃 단지, 무안의 회산 백련지는 그런 상상의 나래에 나래를 더합니다.

이중 시흥의 '연꽃테마파크'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조선 전기 때 농학자 강희맹이 명나라 남경지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가져와 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재배지 관곡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곡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가 조성한 연꽃테마파크에 지금 연꽃이 한껏 탐스런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연, 수련, 물 양귀비, 왜개연이 각 구역별로 테마를 이루며 시새움 하듯 자태를 자랑합니다.

요즘 그곳은 흔한 말로 ‘연꽃 반 사람 반’입니다.
활짝 핀 연꽃과 몰려든 사람들로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연꽃 반 사람 반 / 이른 아침 연꽃테마파크는 연꽃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또 다른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연발이 크고 굵어 원시적인 멋이 있습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비록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의 연꽃 예찬은 아침 햇살 머금은 연꽃을 보면 절로 수긍이 갑니다. 순백의 청순함이 돋보이는 백련, 붉은 태양빛을 머금은 홍련, 화려하지는 않으나 도도한 자태의 수련이 그렇습니다.

바람 부는 날은 어떨까요? 연잎이 초록바다의 물결을 이루고, 그 물결에 흔들리는 연꽃은 수줍은 소녀의 볼처럼 붉게 물들어 갑니다. 7월 말 절정을 이룬 연꽃바다는 8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그리운 손짓을 합니다.

   
▲ 아침이 좋은 이유 / 연꽃 감상은 한 낮보다 이른 아침을 권합니다. 아침 이슬 머금은 연꽃의 신선함과 선선한 공기는 덤이고, 연꽃은 태양이 정오에 이르면 꽃봉오리를 닫아 버리는 매몰찬(?) 습성 때문입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연꽃 바다(?) 갓 피어난 아기 연에서 성숙한 연까지 그 느낌 청초하고 단아합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최초의 연재배지 / 작은 연못이지만 고귀한 자태의 백련이 탐스럽습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연 감상은? 땡볕을 가릴 양산, 모자 간단한 음료는 필수. 특히 양산의 경우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을 경우 요긴합니다. 여기에 편한 신발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연꽃이란?색깔에 따라 백련, 홍현, 황금련으로 부릅니다. 수련 역시 연과 다르지 않아 백수련, 적수련, 황수련, 홍수련으로 칭합니다. 꽃 색깔이 연한 노란색의 ‘물 양귀비’ 와 왜개연도 있다.

   
▲ 꽃말은? 속세에 물들지 않은 연꽃은 순결, 청순한 마음, 청결, 신성한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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