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16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에서 3-1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간 단판 대결을 벌이는 왕중왕전 성격의 경기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맨시티는 EPL 우승팀 자격으로 맞붙었다.

   
▲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한 리버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SNS


리버풀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맛보면서 통산 16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아스날과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통산 21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맨시티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리버풀에 막혀 실패했다. 맨시티는 지난해에는 레스터시티와 커뮤니티 실드를 치러 0-1로 패했다. 

EPL의 양강이 맞붙은 만큼 출전 선수들이 화려했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선제골은 리버풀이 가져갔다. 전반 21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중거리 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내준 맨시티는 후반 들어 필 포든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펼쳤다. 후반 25분 맨시티가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포든의 슛을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이 잡다가 놓쳤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가 밀어넣어 1-1을 만들었다.

다시 이어지던 균형은 페널티킥에 의해 깨졌다. 후반 37분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가 헤딩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맨시티의 후벤 디아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살라가 키커로 나서 왼발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이 기세를 이어가 후반 추가시간 누녜스의 헤더골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쐐기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누녜스. /사진=리버풀 SNS


이날 두 팀간 경기에서는 특급 이적생들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누녜스, 맨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드가 주인공이다.

둘의 희비가 갈렸다. 누녜스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반면 선발 출전한 홀란드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포든의 중거리슛을 골키퍼가 쳐낸 볼이 홀란드 쪽으로 왔고, 텅 빈 골문을 향햔 홀란드의 슛이 골대를 때려 결정적 골 찬스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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