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게시판 '나우'에 "JH입니다" 답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소통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회식에 대한 불만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자 지난 29일 답글을 통해 "여러 직원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서에서 회식하는 경우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음주 다양성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또 "부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니라 건전하고 즐겁게 업무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 친해지고 이해하는 단합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직장을 떠나게 된 직원이 올린 ‘쓴소리’에도 답글을 남겼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3월 30일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6월 말 한 직원은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퇴사한 전 동료들이 칭찬하는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느린 의사 결정, 인사 적체 심화, 성과 대비 보상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한 부회장은 "회사에 쓴소리를 해주는 소중한 인재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또 최근 가족 초청행사에 다녀온 한 직원이 애사심을 갖게 됐다는 글에 대해선 "앞으로 다양한 가족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해외 주재원 도전과 부모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직원의 글, 여러 차례 도전 끝에 사내 소프트웨어 등급을 획득했다는 한 직원의 글에도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답글을 남겼다.

또 지난 27일에는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서를 제안하며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 도서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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