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이 프리시즌 평가전에 출전해 페널티킥(PK)으로 골을 넣었다. 기분좋은 일이었지만, 상대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울버햄튼이 발끈하고 나섰다.

울버햄튼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로의 에스타디오 데 상 루이스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 SC 파렌세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 사진=울버햄튼 SNS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켐벨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황희찬이 나서 침착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이 경기 후 울버햄튼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파렌세전에서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한다"고 인종차별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우리는 해당 사안(인종차별)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구단은 인종차별 피해 선수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디애슬레틱 등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이 해당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는 동안 골대 뒤편에 자리한 피렌세 서포터스들이 인종차별 내용을 담은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울버햄튼은 영국으로 돌아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울버햄튼은 6일 밤 리즈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