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멋대로식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해 경기에 출전하더니, 교체 후 조기 퇴근까지 해 또 논란을 일으켰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3분 아마드 디알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2분 바예카노의 알바로 가르시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맨유 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홈구장에서 열렸다는 점 외에 호날두의 출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팀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빠지고 훈련에도 불참한 채 새 팀을 찾아 나섰던 호날두는 이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최근 맨유에 복귀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날두는 바예카노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일요일에 왕이 뛴다'는 댓글을 올렸다. 일요일은 바예카노전(현지시간)을 말하고, '왕'은 물론 자기 자신을 지칭한다. 스스로 바예카노전 출전을 알렸다.

'왕'의 예고대로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개인적으로는 첫 출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름값을 못했다. 초반 좋은 기회에서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긴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들며 교체돼 물러났다. 

맨유의 이날 유일한 골을 호날두 대신 교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넣었다.

팀 이탈과 훈련 부족으로 제 기량을 못 보여준 호날두가 조기 퇴근까지 해 새로운 구설수에 휘말렸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경기장을 떠났고, 이런 모습을 목격한 팬이 SNS에 올려 조기 퇴근이 알려졌다.

호날두의 마음이 맨유를 떠난 것처럼 보이면서 맨유 팬들의 마음도 호날두를 떠나고 있다.

한편, 라요 바예카노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맨유는 오는 7일 밤(한국시간) 브라이튼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2023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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