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6·나폴리) 영입을 추진했다가 나폴리에 가로채기 당한 프랑스 리그1 클럽 스타드 렌이 토트넘 홋스퍼의 센터백 조 로든을 임대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했다.

렌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웨일스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로든을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한 시즌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스타드 렌 SNS


렌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영입하려 했던 수비수는 한국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였다. 주전급 수비수들이 이적 또는 부상으로 대거 빠져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렌에게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더구나 브루노 제네시오 렌 감독이 베이징 궈안 시절 김민재와 함께하며 그의 능력치를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했다.

렌과 김민재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튀르키예)는 이적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프랑스 리그1보다 더 큰 무대인 세리에A 팀인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라는 점 때문에 방향을 틀었다. 결국 김민재는 나폴리와 계약하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김민재를 놓친 렌은 다급해졌고, 볼로냐(이탈리아)에서 뛰던 젊은 수비수 아르투르 테아테(22)를 영입했다. 이어 토트넘의 백업 수비수 조 로든까지 임대로 데려왔다.

193cm의 장신 수비수 로든은 2020년 스완지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웨일스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지만 토트넘에서는 백업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에서는 뛸 기회가 별로 없었던 로든으로서는 렌으로 임대 이적한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활약상에 따라 향후 완전 이적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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