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6년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AFC(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몫으로 배정되는 본선행 티켓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AFC는 지난 1일(한국시간) 새롭게 바뀌는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방식을 발표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AFC 회원국에 배정되는 본선행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다.

아시아(호주 포함) 예선은 내년 10월부터 4단계에 걸쳐 진행돼 본선 직행 8개국,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나갈 1개국을 정한다. 즉, AFC 회원국 가운데 적게는 8팀, 많게는 9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먼저 1차 예선에는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하위 22개 팀이 참가한다. 1차예선을 통과한 11개 팀과 랭킹 상위 25개팀을 합쳐 총 36개팀이 2차 예선을 치른다. 현재 FIFA 랭킹 기준으로 볼 때 아사아권의 상위 팀들인 이란(23위), 일본(24위), 한국(28위), 호주(39위) 등은 2차 예선부터 참가가 거의 확정적이다.

2023년 11월부터 열리는 2차 예선은 36개 팀이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18팀이 다음 3라운드로 진출한다.

2024년 9월 시작되는 3차(최종) 예선은 18개 팀이 6팀씩 3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리그전을 실시한다. 각 그룹 2위까지 6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 그룹 3~4위는 4차 예선을 진행한다.

총 6개 팀이 경쟁할 4차 예선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열리며, 각 조 1위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2위 두 팀은 맞붙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며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더욱 넓어진 본선행 관문으로 인해 한국의 11회 연속 본선행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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