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쿄 이어 서울서 첫 대면 전시회... K-바이오 위상 제고
산업부, 원활한 민간 투자 이행을 위한 정부 지원 의지 강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바이오 분야 특화 글로벌 전시회인 ‘바이오플러스-인터팩스 2022’가 2020년 온라인 개최 이후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대면 방식으로 그 막을 열었다. 

   
▲ ‘바이오플러스-인터팩스 2022’가 2020년 온라인 개최 이후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대면 방식으로 그 막을 열었다./사진=산업부


이번 행사는 한국바이오협회와 영국의 글로벌 전시기업 리드엑시비션스가 공동 개최하는 바이오 전문 글로벌 종합 컨벤션인 인터펙스 행사로 뉴욕, 도쿄에 이어 3번째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얼굴을 맞대고 교류를 가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월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 USA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존재감이 돋보였으며,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기업 투자도 과거 5년 평균 대비 2.6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매력적인 글로벌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 차관은 “향후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합심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세계 1위를 목표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첨단바이오, 합성생물학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혁신의 각축장이 되고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며 기업들의 투자를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장 차관은 △향후 10년간 총 13조 원의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조용지 공급 확대와 인프라 조기 조성 방안 강구 △대기업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공제율의 상향 조정(6→8%) △바이오 생산 공정 디지털화, 대규모 기술 개발사업 추진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규모 대폭 확대 △규제 개혁 등을 언급했다. 

   
▲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축사를 통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사진=산업부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누적 3000개가 넘고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누적 상장 기업수가 100여 개에 달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식약처 등 규제 기관이 성장 동반자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정부 연구개발(R&D)과 민간 투자간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바이오 기업의 기업결합(M&A)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바이오 분야 민간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한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임상 등 후반단계 정부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미국, 독일 등 12개국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하여 바이오 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350여 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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