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방식만 바꿔도 관리비 절감"…27%에 변경 권유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아파트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서울에너지설계사'를 통해 무료 에너지 컨설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에너지설계사는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상점 등의 에너지사용 실태를 조사해 낭비를 줄여주는 인력으로, 현재 25명이 활동 중이며, 지난 4월부터는 에너지 컨설팅을 위해 서울시 내 총 3846개 아파트 단지를 직접 방문, 에너지 소비현황과 계약방식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에너지설계사가 제안하는 전기요금 절감법은 적정 검침일 변경, 지하 주차장 등 공용부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1등급 전자제품 및 친환경 보일러 사용 등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는 여러 세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설비 등이 있어 계약을 통한 전기요금 제도를 사용하는데, 계약 방식만 바꿔도 전기요금을 대단지 기준 연간 1억원 이상 줄일 수도 있다.

   
▲ 서울시 에너지 컨설팅 포스터/사진=서울시 제공


주택용 고압 단가를 적용받는 단일 계약이 세대-공용 부문이 각각 단가가 다른 종합 계약에 비해 저렴한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조사를 마친 아파트 단지 2687곳 중 67.7%인 1818곳이 단일 계약 방식이었고 종합계약은 721곳(26.8%), 호별 계약은 148곳(5.5%)이었는데, 서울시는 종합 계약을 사용하는 단지에 단일 계약 방식으로 변경을 권유할 계획이다.

강동구 경우 대단지 아파트(466세대)는 종합 계약에서 단일 계약으로 변경하면, 연간 1억 5000만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여름철 전력 사용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검침일이 15∼17일인 아파트는 주택용 누진제로 인해 더 많은 전기요금을 낼 수 있는데, 에너지설계사가 조사한 아파트 단지 2687곳 중 426곳은 검침일이 15∼17일이었다.

이에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검침일 변경 방법 등을 안내키로 했다.

윤재삼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중소형 건물까지 에너지 컨설팅을 확대 실시, 건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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