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겨냥 "내부총질 인식, 한심해"
전국상임위 관련 "오늘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 목격"
지지율 하락엔 "모든세대 미움받는 당 만드는 바보들 합창"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향해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라며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직격했다. ‘삼성가노’는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장비(張飛)가 여포(呂布)를 무시하면서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사람(윤핵관)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거다.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다"라며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 어제 드디어 전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 후 취재진에게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드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 수위 높은 발언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며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거 비슷한거다"라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 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해 당이 '비상상황'인지를 판단하는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군지요?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요? 최고위원은 몇명이 사퇴한 상태인가요?"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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