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오는 9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신규 코스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역사·문화·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규 코스 3곳 포함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03년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 141만 9168명의 시민이 이용했다.

새 코스인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에서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 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으며, 총 2.8㎞ 거리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도보해설관광 코스/지도=서울시 제공


고려 남경의 이궁에서 경복궁 후원으로, 또 조선총독 관저로, 오랜 시간 비밀의 화원이었던 청와대의 역사·자연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광화문광장' 코스는 풍부한 녹지를 갖춘 공원 같은 광장으로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는 코스로, 총 2.5㎞에 약 2시간 30분 걸린다.

광화문광장은 다음 달부터 1시간 짜리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하는데, 육조거리를 중심으로 광화문 역사문화 복원 과정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걷는 코스다.

궁궐 담장과 자연녹지가 어우러진 보행로를 걸으며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고,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핫플레이스를 즐기는 재미도 있는데, 총 2.6㎞ 코스로 약 2시간 짜리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중 1일 2회(오전 10시·오후 2시), 주말 3회(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3시) 운영되고, 그룹 당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7개 언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태국어)를 제공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6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서울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형 관광코스와 해설 서비스도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인데, 인기 코스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선과 테마로 재구성하고, 친근한 해설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는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문화관광해설사와 의미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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