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밤 페북에 "이 대표 내부 총질 언행, 당 구성원 대부분 동의해"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하려는 이준석 당 대표를 공개 저격했다.

이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월폐견(望月吠犬)”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글을 올렸다. 망월패견을 풀이하면, ‘달을 보고 짖는 개’로 해석된다.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사진=이철규 의원 페이스북

앞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의원이 비대위 전환 결정에 법적 대응 하려는 이 대표를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의원은 이 대표와 SNS 공방을 벌이며,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을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혹세무민(惑世誣民)”, “앙천대소(仰天大笑)”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내부 총질하는 언행을 보여온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당 구성원 대다수의 생각”이라며 라디오 방송에 나와 비판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비상 상황’임을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전국위원회에 상정했으며, 이에 반발한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여 당내 내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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