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김근식 경남대 교수(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는 7일 “논란 많은 비대위 정당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른바 ‘윤핵관’들이 물러나 뒤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내홍 혼란에서 윤핵관 책임은 이준석 대표보다 절대 작지 않다. 무리한 징계강행, 실력 없는 리더쉽으로 당 혼란은 오히려 심화됐다. 윤핵관은 대통령을 앞세워 ‘자기정치’와 ‘줄세우기’로 대통령 지지율만 깎아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DJ는 1997년 대선 신승 이후, 동교동 가신을 뒤로 미루고 영남계 보수 인사들을 전면 기용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는 경제위기, 24만 표 차이 근소한 승리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이 전면에 나서 당정관계와 비대위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DJ의 임기 초 높은 지지율과 정치적 안정을 본받고 싶다면, 윤핵관도 동교동 가신들처럼 물러나야 한다”며 “윤핵관들이 스스로 후퇴하는 결단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정으로 위한 충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윤핵관 동반퇴진 의미를 갖는 비대위가 되기 위해서는, 당내 주류를 교체하고 새로운 당정관계를 정립해내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가 총선공천권을 갖는다는 건, 당 대표가 누가 되든지 ‘도로 이준석’, ‘도로 윤핵관’, ‘도로 한국당’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준석, 윤핵관 체제가 아닌, 유능하고 합리적인 집권 여당으로 당을 정상화해 2024년 총선승리의 토대를 구축하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