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제주를 찾은 태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법무부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7일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 태국인 280명 중 55명(19.6%)이 관광 일정에서 이탈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제주항공을 이용해 방콕에서 제주로 온 태국인은 697명이다.

그중 417명(59.8%)은 ‘입국 목적 불분명’으로 입국이 불허돼 태국으로 돌아갔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 여행 온 태국인 중 상당수가 과거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지 못한 전력이 있어,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도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태국인 166명 중 36명이 이탈했으며, 현재까지도 행방이 추적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태국인의 이탈이 계속되자 지난 4일 제주도를 전자여행허가제도 적용지역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자여행허가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 국민이 출발 전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법무부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부 국가 외국인이 제주를 불법 체류를 위한 장소로 악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