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5월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한다고 크렘린궁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그(김정은)가 모스크바에 올 수 없게 됐다고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이는 북한의 내부 문제와 연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김 제1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지난 1월21일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연두 기자회견 “(김 제1위원장의 초청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무산되면서 2011년 집권 이후 첫 정상외교 데뷔 가능성도 사라졌다.
북한은 올해 60주년 기념식을 연 반둥회의에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참석시켰다.
올해 러시아의 전승 70주년 행사에는 서방 지도자 대다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