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우리금융지주‧하이브 유동비율 '상향조정'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8월 분기리뷰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카카오페이가 지수 편입에 실패해 주가도 타격을 받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유동비율은 9%에서 10%로 조정돼 패시브 자금이 유입이 기대된다. 연휴 이후 각 종목들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MSCI가 8월 분기리뷰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관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이번에 유동비율이 상향 조정된 하이브의 용산 사옥 전경. /사진=미디어펜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 개편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MSCI 측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에 13개 종목을 편입하고 8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오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일단 시선을 모으는 것은 SK텔레콤의 편출이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추가취득 가능한 한도를 고려해 지수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서 지수에서 빠졌다.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카카오페이는 편입에 실패했다. 유동 시가총액이 부족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2일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1.33%, 카카오페이는 3.20% 하락했다. 이 중에서 SK텔레콤의 경우 지수 제외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MSCI 분기리뷰에서 수혜를 본 종목들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우리금융지주, 하이브 등은 유동비율이 상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9%에서 10%로, 우리금융지주의 유동비율은 70%에서 75%로, 하이브의 유동비율은 40%에서 45%로 조정됐다. 보통 유동비율이 올라가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된다.

한국 종목 SK텔레콤이 제외된 대신 중국에서는 무려 7개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됐다. 이로 인해 이머징마켓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소폭 줄고, 중국 주식시장 비중은 올라갔다. 중국 주식시장 비중은 33.51%에서 33.78%로 올라갔으며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기존 11.83%에서 11.77%로, 0.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오는 11월 발표되는 반기 리뷰에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면서 “SK텔레콤의 경우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받겠지만 과도한 수급 우려는 어불성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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