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보르도)가 이적할 팀이 거의 결정나고 있는 분위기다. 황의조의 바람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이며, 그동안 부각됐던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아닌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력해졌다.

노팅엄 소식을 주로 다루는 지역매체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13일(한국시간) "노팅엄과 보르도가 황의조 이적에 합의했다"며 "황의조는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는 입단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황의조의 노팅엄 이적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 매체 레퀴프도 이날 "노팅엄이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에 이적료 400만 유로(약 53억5000만원)를 제안했으며, 보르도가 이를 수락했다"며 황의조의 노팅엄행을 뒷받침했다.

황의조가 보르도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었다. 보르도가 2부리그로 강등됐고, 구단은 재정 문제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황의조 등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낭트 등 프랑스 리그1 팀들이 황의조에 관심을 보였지만 황의조는 EPL 무대로 진출하기를 원했다.

울버햄튼이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황의조 영입에 나섰는데, 이적료 제시액이 보르도의 기대에 못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풀럼도 황의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 시즌 EPL로 승격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노팅엄이 재빨리 황의조 영입 계약을 성사시킨 듯하다.

황의조는 2019년 보르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 보르도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황의조의 노팅엄 이적이 확정되면 2022-2023시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3명이 EPL 무대를 누비게 된다.

한편, 24년만에 EPL로 승격한 노팅엄은 지난 6일 뉴캐슬과 시즌 개막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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