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앤 헤이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3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앤 헤이시 측은 헤이시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그는 법적으로 사망 상태이지만, 장기 기증을 위해 생명 유지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앤 헤이시 측은 "우리는 밝은 빛, 친절하고 즐거운 영혼, 사랑하는 어머니, 의리 있는 친구를 잃었다"며 "항상 진실의 편에서 사랑과 수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그녀의 용기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모했다.


   
▲ 사진=앤 헤이시 SNS


앤 헤이시는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를 몰다 인근 주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앤 헤이시가 타고 있던 차에 불이 났고, 고인은 전신화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초기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병원에서 처치한 마취제 성분일 수도 있다며 2차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무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은 앤 헤이시는 11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1987년 NBC드라마 'Another World'로 데뷔한 앤 헤이시는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볼케이노', '싸이코' 등에 출연했다. 2001년 결혼 후 2007년 이혼한 전 남편 콜리 라푼 사이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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