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첼시와 간신히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약 79분을 뛰고 교체됐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시즌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했다. 골득실에 의해 토트넘이 리그 4위, 첼시가 7위에 자리했다.

   
▲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경기 종료 직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은 사우샘프턴과 개막전(4-1 승) 때와 똑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손흥민, 케인, 클루셉스키 스리톱에 호이비에르, 벤탄쿠르, 세세뇽, 로얄, 데이비스, 다이어, 로메로, 요리스(GK)가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스털링, 하베르츠, 마운트, 쿠쿠렐라 등으로 맞섰다.

첼시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몰아붙이더니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쿠렐라가 올린 볼을 쿨리발리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호이비에르의 롱 패스를 받은 세세뇽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멘디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전반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2분여 만에 케인과 손흥민이 합작해서 찬스를 엮었다. 토트넘의 역습에서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슛까지 연결했다. 왼발슛이 강하지 않아 멘디에게 걸렸다.

만회골이 나오지 않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12분 세세뇽을 빼고 히샬리송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2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손흥민이 출발점이 됐다. 전방에서 압박을 하다 볼을 잡은 손흥민이 데이비스에게 패스했고, 데이비스는 다시 호이비에르에게 볼을 내줬다. 호이비에르가 낮게 깔아찬 슛이 첼시 골문 왼쪽 모서리로 꽂혔다.

   
▲ 호이비에르가 강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의 동점골 후 콘테 감독의 도발적 세리머니에 첼시의 투헬 감독이 자극받아 고함을 치며 두 감독이 충돌했다.

동점 추격을 당한 첼시가 맹공 모드로 나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토트넘 진영에서 압박으로 볼을 가로챈 후 캉테에서 스털링으로 패스가 이어졌다. 스털링은 반대편으로 달려드는 제임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수비 방해를 받지 않은 제임스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다시 리드를 빼앗긴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과 벤탄쿠르를 비수마, 페리시치와 교체했다. 후반 37분에는 로얄을 빼고 모우라까지 투입해 총공세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 토트넘의 패색이 짙어가던 중 토트넘이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첼시 수비진 사이로 솟구쳐 머리를 갖다댄 볼이 그대로 첼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케인의 극장골로 패배를 면하고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양팀 감독이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콘테와 투헬이 다시 거친 말과 몸싸움으로 충돌해 둘 다 퇴장당하는 후유증을 남긴, 치열했던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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