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요청에 방한…국회 연설도 예정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온느 16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의 빌 게이츠 공동 이사장을 국회에서 만난다.

   
▲ 김진표 국회의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국회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회 주요 인사와 환담한 뒤 10시 40분부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국회 본청 제2회의장(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빌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김진표 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한국 국회와의 협력과 지지를 위해 빌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방문단은 게이츠 이사장과 조 세렐 유럽·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이사, 제임스 카르티 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임시부총괄이사, 미호코 카시와쿠라 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로 구성됐다.

빌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일정은 김 의장을 비롯한 국회 주요 인사와의 사전환담과 국회연설로 구성된다.
사전환담에서는 김 의장,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박홍근·권성동 양당 원내대표, 보건복지위․예결위 위원장 및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김 의장의 방한 요청에 응답하면서 특별히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초청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바이오 연구개발(R&D)을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글로벌헬스 기술연구기금)’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김 의장은 환담과 환영사를 통해 과거 빌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들의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세계적인 기업인이라는 점,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백신 개발 등에 헌신적인 투자를 감행함으로써 코로나19 병원체 확인 1년도 되지 않아 백신 개발의 쾌거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치하할 예정이다.

또 게이츠 재단 주도로 설립된 CEPI(감염병혁신연합) 등의 지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에도 감사를 표할 계획이다.

나아가 게이츠 재단 측에 디지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라이트 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빌 게이츠 이사장에게는 오는 10월 세계 바이오 서밋’, 11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장관급 회의’ 등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국제 보건행사 참석도 요청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서 보건 분야에서의 글로벌 국제협력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국회의 협력과 특히 보건복지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차원의 협력 요청 메시지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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