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괌'에 '이디야커피' 매장 연다
[평택/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대한커피 만세. 이 문구는 평택 공장뿐만 아니라, 서울 본사에도 태극기와 함께 똑같이 쓰여 있다. 전 세계 어딜 가든 이디야커피를 맛보게 하는 게 꿈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총괄대표이사 회장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당시 이제 막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선두에 올랐던 이디야커피는 현재도 여전히 국내 가맹점 수 1위다. 올해는 괌을 발판 삼아 해외에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지난 8월23일 경기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 공장에서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기자단에게 해외 진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문창기 회장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이디야 드림팩토리에서 기자단 초청 설명회를 열고, “올해 안에 괌에 진출한다. 전후설비 등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2005년 중국 베이징에 매장을 냈다가 철수하는 경험을 했다. 이후 국내 가맹사업에 집중하고, 해외 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해왔다. 2020년 4월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 가동을 시작하는 등 시스템과 제품군을 보완하면서, 해외 진출 적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문 회장은 “준비된 시스템에서 해외 진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며 “중국 진출 당시에는 커피 하나로는 이익을 내기엔 애로사항이 있었다. 지금은 커피믹스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경기 평택 이디야커피 자체 로스팅공장 드림팩토리 로스팅실 내부. 전자동화 공정으로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총 400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 로스팅 기기 제조사인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사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했다. 특히 불러사의 뷸러 인피니티 로스터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생두 투입 초기부터 4단계에 걸친 이물 선별과 로스팅 및 포장까지 사람 손이 필요 없는 전자동화 공정으로 진행한다.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던 원두를 드림팩토리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가맹점에 더욱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2020년 8월에는 드림팩토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커피믹스’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이디야커피 커피믹스는 가맹점은 물론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을 통해 출시 8개월 만에 약 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월에는 창사 이래 첫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문 회장은 “이제는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며 “이디야커피가 어떻게 세계 진출하고 성장하는지 지켜 봐 달라. 대한민국 커피 자존심을 위해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기 평택 이디야 드림팩토리 외관 전경/사진=이디야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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