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식 평가액이 20조원에 육박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4일 블룸버그통신 등 미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한국예탁결제원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지난 17일자 기준의 자료를 집계했다.

그 결과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전체 주식의 1.6%에 해당하는 15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7일 환율 종가 기준으로 약 19조6000억원에 달한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지분은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6.5%), 블랙록(5.3%), 캐피털그룹(3.1%), 스테이트스트리트(3.0%)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최근까지 테슬라 이사를 역임한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1.4%)보다도 많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전체의 14.5%로,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의 14.8%에 육박한다.

블룸버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액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주식 보유액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이 테슬라 주가하락시 저가 매수를 통해 주가를 방어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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