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5일 '2022 주요국 가계금융자산 비교' 자료를 발표하면서 2021년 말 기준 한국 가계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3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 대비 한국은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미국은 금융자산 비중이 71.5%에 달하고 일본(63.0%), 영국(53.8%) 등도 50%를 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비중이 64.4%로 미국(28.5%), 일본(37.0%), 영국(46.2%), 호주(61.2%)보다 크게 집계됐다.

또 한국 가계 금융자산에서는 현금·예금이 43.4%로 가장 비중이 컸다. 주식, 채권, 펀드를 포함한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5.4%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2019년 21.7%, 2020년 25.2%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주식 비중은 2019년 15.3%, 2020년 19.4%, 2021년 20.8%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보험·연금 비중은 32.8%, 30.8%, 30.4%로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미국은 금융투자상품이 58.0%였고,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 비중 각각 53.1%, 58.2%로 크게 나타났으며 일본은 현금·예금 비중이 54.2%로 한국보다 높았다.

금융투자협회는 "가계의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장기적으로 비금융자산 비중을 낮추고 최근 도입된 디폴트옵션 제도 등을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퇴직연금 등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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