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당당 차관보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27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 2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를 비공식 접견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는 한미 FTA와 WTO 위반 소지가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또 박 장관은 "이런 차별적 조치의 면제나 유보 등 가능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노력해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입법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지속되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 방향에 역행하고, 한미동맹 정신에도 맞지 않다"는 우려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번 입법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양국 간 협의를 서둘러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도훈 2차관도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 정부와 관련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