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유명 노포와 협업에 나섰다. 전통을 살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세대에게 노포의 검증된 맛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협업 노포들도 신규 수익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콘텐츠 커머스 전문기업 콘랩컴퍼니는 청진옥 해장국과 손잡고 지난 1일 ‘청진옥 해장국 간편식 2종’을 정식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 청진옥 한우해장국/사진=콘랩컴퍼니 제공


청진옥 해장국은 1937년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에서 시작, 80년 이상 3대째 운영되는 해장국집이다. 청진옥 해장국 간편식은 콘랩컴퍼니의 지역 노포 리브랜딩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청진옥 한우 해장국’과 ‘청진옥 얼큰 한우 해장국’ 등 2종으로 나왔다.

‘청진옥 한우 해장국’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해 기존 청진옥 해장국의 국물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한우 고기, 선지, 깐양 등을 넣고 우거지, 콩나물 등을 추가했다.

전병철 콘랩컴퍼니 대표는 “트렌드 주기가 짧은 만큼 업계에서 오랜 시간 고객들과 소통해 온 노포 특유의 감성과 경쟁력, 문화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내력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콘랩컴퍼니는 중장년층에겐 향수를, 젊은 층에는 색다른 도전과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퍼진 다양한 노포와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백년가게 샘밭막국수/사진=세븐일레븐 제공


CU는 최근 신촌 지역 대표 노포인 훼드라와 협업해 최루탄 해장라면을 컵라면으로 구현한 ‘훼드라 라면’을 선보였다. 

1973년 문을 연 훼드라는 50년 가까이 사랑받은 가게로 최루탄 해장라면은 바지락 육수에 김치, 콩나물, 청양고추 등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훼드라 라면은 훼드라에서 전수 받은 조리법을 바탕으로 해장 라면 콘셉트로 개발한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샘밭막국수와 '백년가게 샘밭막국수' 간편식을 출시했다. 샘밭막국수는 3대가 46년째 운영하고 있는 춘천 막국수 전문점이다. 백년가게 샘밭막국수는 비법 비빔소스와 메밀면, 참기름, 참깨, 김가루로 구성해 춘천 샘밭막국수의 맛을 살렸다.

이마트24는 1988년 개업해 2대째 운영되고 있는 송정식당과 협업했다. 송정식당은 직화로 맛을 낸 불고기인 불꼬지백반으로 소문난 동대문 맛집이다.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송정식당의 직화불고기를 활용한 ‘불꼬지 김밥’을 판매 중이다. 일반 줄 김밥(8알)보다 용량을 늘린 14알 김밥을 오는 9월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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