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의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부지가 선정됐다.
오는 2026년까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상암동 현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상암동 후보지는 5개 분야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향권역(300m 이내) 내 주거 세대수가 없다는 점과,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고, 시유지여서 토지취득을 위한 비용 절차가 불필요하며, 소각열을 지역 난방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 등도 이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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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 지하에 새 시설을 건립한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해 주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배출가스 법적 허용 기준을 10배 수준으로 강화해,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소각장 및 청소차 진·출입로는 전면 지하화해 악취 및 매연 피해를 예방하고,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과 소각재 배출 과정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해 자동화한다.
서울시는 이 시설을 주변 하늘·노을·난지천 공원 및 수변 공간과 어울리는 명소로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을 위해서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수영장과 놀이공간 등 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연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한다.
그러나 마포구가 후보지 신청을 한 적이 없고 최종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도 사전 공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향후 입지 후보지 선정 결과가 공고되고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시행되면,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며, 지역 주민 대표로 구성된 주민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새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시설을 지하화하고 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립할 방침"이라며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인근 주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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