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계와 연예계가 힘을 합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알림대사로는 황선홍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강원FC 대표이사)과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 이중근 의장, 개그맨 이수근, 댄서 아이키, 스포츠 해설위원 박문성, 캐스터 배성재 등 7명이 선임됐다.

이날 발대식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알림대사로 선임된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2023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로 선정된 7명이 2일 열린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알림 대사로 선정된 황선홍 감독과 이영표 부회장은 축구 스타 출신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계 인사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붉은악마'의 이중근 의장은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열광적인 응원을 주도하는 등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개그맨 이수근은 연예인 중 축구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예인 축구단 활동을 하고 있다. SBS 인기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해설을 맡고 있기도 하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안무가 아이키는 스포츠레저학 전공자로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굵직한 축구 중계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축구 관련 인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성재 캐스터는 이수근과 함께 '골 때리는 그녀들' 해설자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축구 전문 지식을 전하고 있다.

2023년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5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새 개최지 선정 작업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이미 유치신청 의향서를 제출했고, 9월 15일 유치신청 마감에 맞춰 공식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회 유치 의향을 밝힌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다. AFC는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번달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집행위원회를 거쳐 10월 17일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1956년 초대 아시안컵과 국내 개최한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준우승만 4차례(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 했을 뿐 정상 탈환을 못했다. 한국이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홈에서 63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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