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예비특보 지역이 제주에서 전라, 경상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사진=기상청 제공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제주 지역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광주, 전남, 부산, 대구, 울산, 전북, 경남 지역에도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현재 태풍은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7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100~300mm고 제주 산지에 많은 곳은 600mm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제주 지역과 지리산 부근에도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시설이나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중대본은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한라산 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지난 2일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전국 국립공원 600여개 탐방로 전체가 통제될 예정이다. 지리산과 설악산 등 야영장과 대피소 60곳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용이 제한된다.

여객선은 고흥녹동~거문, 목포팽목~죽도, 완도땅끝~산양 등 31개항로 4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는 선박 1만6000척에 대해 대피, 결박, 인양 등 안전 조치를 했다. 또 인명피해 우려 지역 129곳의 접근을 통제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조치 지시에 따라 전날 오전 10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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