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TV 세계시장 출하량 점유율에서 나란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 대표 전자기업 소니는 5위로 내려앉았다.

6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세계 10대 LCD TV 업체의 출하량은 5140만 대로 작년 4분기 6720만 대보다 23.5% 감소했다. 삼성이 20.4%, LG가 14.6%로 점유율 1, 2위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SUHD TV, LG전자 OLED TV

삼성과 LG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4분기 9.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5.8%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위츠뷰는 “두 업체가 계절적 비수기에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진 않았지만 점유율은 견고했다”며 “프리미엄(하이엔드) 제품 시장에서 퀀텀닷(양자점) 기술에 기반을 둔 공세를 펼친 것도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TV 메이커인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6.9%와 6.4%의 점유율로 각각 3, 4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의 자국 시장 수요 등에 의해 판매가 진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 3위를 지키던 소니는 5.6%의 점유율에 그치며 5위로 떨어졌다. 위츠뷰는 “소니가 출하량 성장 대신 하이엔드나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것 같다. 1분기 실적이 이런 전략 수정 결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2분기 LCD TV 시장도 2% 대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는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에 따라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다고 위츠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