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온라인 판매처 부상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자 라이브커머스 를 활용한 마케팅 공세에 나서고 있다. 기존까지 대형마트나 약국을 중심으로 유통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 사진=픽사베이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유튜브 인기 콘텐츠 '네고왕' 추석 특별편에서 '온가족 건강 세트' 등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일주일 간 판매했다. 해당 기간 제품 판매량은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JW생활건강도 최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과 피톤치드 디퓨저 '피톤케어360'을 판매했다. 삼진제약도 지난 6월 자사의 컨슈머헬스 브랜드 '위시헬씨'를 앞세워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했으며, 부광약품은 '순풍산부인과 김 간호사'로 더 익숙한 장정희 씨와 명절 선물 라이브 커머스를 열었다.

이렇듯 제약사들이 라이브커머스로 건기식 판매에 나선 이유는 주요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건기식의 경우 건강기능식품판매업을 신고한 경우 온라인 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실제로 메조미디어가 발간한 '2022 건강기능식품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의 40%가 건강기능식품 구매시 오픈마켓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23%), 대형마트(18%), 제조사 온라인몰(15%)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구매가 주요 채널로 부상하자 제약사들은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한 D2C(소비자 직접 판매)온라인몰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20년 공식 브랜드몰 디몰을 선보이고, 카테고리와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디몰에서는 혈액순환개선제 '써큐란'과 구강청결제 '가그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템포 탐폰 등이 있다. JW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마이코드몰'을,  삼진제약은 '마켓온제이'를, HK이노엔은 '뉴틴몰'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각 기업에선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더군다나 정부가 내년 6월까지 건기식 판매업을 신고한 판매자만 제품 판매를 허용하던 사전규제도 없애기로 해 시장 진입 장벽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온라인으로 건기식을 구매하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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