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코리아, '홍보·인증' 등 적극적인 구인 활동 '진행중'
최근 출시한 전략 모델 '실(Seal)' 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
업계 관계자 "내년 2~3분기내 BYD코리아 공식 진출 예상"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중국 전기차 BYD가 한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원 채용, 특허권 출원 등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서울역과 근접한 ‘트윈시티 남산’ 빌딩에 입주했으며 △홍보 △차량 인증 △영업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 채용을 현재 진행 중이다.

   
▲ BYD 실(Seal) 전기차/사진=BYD

특히 브랜드를 알리고 언론에 대응하는 ‘홍보팀’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업에 종사 중인 수입차 업계 홍보 담당자들에게 헤드헌팅 업체 등 다방면의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이직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출시에 필수적인 ‘인증’ 분야 직원 채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차량의 상품성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만큼, 자동차 업계는 인증 분야 노하우가 있는 직원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BYD코리아가 적극적인 채용을 진행 중인 만큼 해당 분야 경력직 직원들의 이동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BYD가 한국 진출 시 주력으로 판매할 제품은 최근 출시한 ‘실’(Seal)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 아이오닉6, 포르쉐 타이칸과 묘하게 닮은 실(Seal)은 82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다. 차량의 크기는 아이오닉6와 비슷한 수준이다.

   
▲ BYD 실(Seal) 전기차/사진=BYD

주행가능거리는 중국 인증기준 550~700km를 달릴 수 있으며, 고성능 모델의 경우 530마력의 고출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원화로 환산해 4200만~5700만 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보조금을 고려하지 않은 차량의 출시 가격이다.

BYD 국내 출시 시 보조금이 적용될 경우 엔트리 모델은 3000만 원대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중국산 전기차라는 약점이 있지만, 3000만 원 중반의 공격적인 저가정책으로 국내 출시할 경우 업계의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BYD가 저가정책을 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는 모기업의 막대한 자본력을 들 수 있다. BYD는 테슬라, 토요타에 이어 시총 165조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BYD가 막강한 자본력과 탄탄한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만큼, 전기차 중요 시장으로 평가되는 한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업 운영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 BYD 블레이드 배터리/사진=BYD

또한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BYD는 전기차 배터리를 잘 만든 것으로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최근 경쟁사인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이 결정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BYD가 해외 진출, 배터리 납품 등 전방위적인 기업확장을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BYD는 지난 7월 일본 진출을 공식화하고, 신차 3종을 내놨다. 공식적인 판매는 2023년 1월부터 시작된다. 또한 올해 4분기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까지 저변을 확대하는 글로벌 정책이 진행 중이다.

   
▲ BYD, 일본 판매 예정 차량 3종/사진=BYD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BYD코리아는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인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금 추세를 볼 때 내년 2~3분기에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YD코리아는 이미 전기 버스, 지게차 등을 판매한 경험이 있어 승용 부문 진출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차라는 인식이 명확한 한계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성은 갖췄다고 판단된다.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면 해당 소비자층의 수요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