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아직 정규시즌을 21경기나 남겨둔 가운데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정도로 올 시즌 다저스의 질주가 무섭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98승 43패를 기록, 지구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 사진=LA 다저스 SNS


현재 지구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승 64패)로 다저스와 승차가 20.5게임이나 된다. 다저스가 남은 21경기를 전패하고, 샌디에이고가 20경기 전승을 거두면 두 팀은 98승 64패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저스가 12승 4패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두 팀간 맞대결 3경기가 남아 있지만 다저스의 우세는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지구 우승이 확정된 것이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0시즌 동안 9차례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가 유일하게 우승을 놓친 것이 지난 시즌이다. 2021년 다저스는 정규시즌 106승(56패)이나 올리고도 107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5패)에 밀려 지구 2위에 그쳤다. 

한 시즌 만에 다시 지구 정상에 오르며 '지존'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특히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이날 애리조나전 승리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이끈 것이 상징적이다. 커쇼는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6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시즌 8승(3패)을 올렸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많은 승수를 올리지 못한 커쇼지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활을 알린 것은 2년만에 월드시리즈 패권 탈환을 노리는 다저스에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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