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긴급 합동 점검회의 개최…김소영 "고객 불편 최소화, 시스템 정상화" 촉구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을 계획 중인 가운데, 당국과 금융권이 긴급 점검회의에 나섰다. 당국은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소비자와 기업들이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시스템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은행권과 금융공기관에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금감원 중회의실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16일 예정된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기관별 파업대비 준비현황 및 대응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마련됐다.

   
▲ 금융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을 계획 중인 가운데, 당국과 금융권이 긴급 점검회의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금융노조가 사용자단체인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에게 '제1차 산별공동교섭 및 산별중앙노사위원회'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모습./사진=금융노조 제공


회의에는 금융위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이형주 금융정책국장, 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이, 금감원에서 이준수 부원장, 일반은행검사국장, IT검사국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은행권에서는 은행연합회 외 KB국민・KEB하나・NH・우리・신한・SC제일・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이 자리했다. 금융공공기관에서는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금융결제원・신용정보원 부기관장이 참석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총파업을 앞두고 △비상대책조직 설치・운영방안 △IT인력을 포함한 대체인력 확보대책 △시나리오별 영업점 운영계획 △주요 전산장비・전산시설 보호대책 등 업무연속성계획 및 IT비상계획을 면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도 필요한 보완・보강조치를 이미 마무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대 고객 업무에 대해 참석자들은 "파업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지원 관련 필수인력을 확보・배치해 영업점 업무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업 예정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입장차이가 원만히 조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파업이 발생할 경우에도, 파업으로 인한 소비자와 기업 등 금융기관 고객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기관별 비상대응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파업 영향을 받더라도 시스템적으로 정상 영업・운용이 가능하도록 전산업무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금감원도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파업 진행추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파업 당일에는 은행 본점 및 전산센터 등에 검사인력을 파견해 전산 가동여부 등을 지속 점검토록 하는 등 현장상황에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견되는 현장인력은 △파업 참여인원과 해당 인원의 근무지 무단이탈 여부 등 근태관리의 적정성 △금융소비자 불편사항 등 민원접수 사례 △대체인력 투입현황을 비롯한 BCP 가동현황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도 가동해 필요시 기관간 신속한 협조를 통해 국민 금융활동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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