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아우디, 폭스바겐 브랜드의 핵심 전기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업계 최초로 모듈형 플랫폼 전략을 개발하고 적용했다. △전동화 △디지털화가 자동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전략은 그룹의 핵심역할을 하며 차량 개발에 주도적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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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은 모듈형 플랫폼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산하 브랜드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해 폭넓은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에게는 다양한 선택권과 경쟁력 있는 가격 혜택을 제공하고, 나아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 한국에 적극 도입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독일 본사 전략을 바탕으로 2020년 아우디 e-트론, 2021년 아우디 e-트론 GT, e-트론 스포트백, RS e-트론을 출시하며 MLB 에보(evo)와 J1 플랫폼을 국내에 선뵀다.
2022년 고성능 전기차인 e-트론 S, e-트론 스포트백 출시와 함께 e-트론 라인업의 성공적 출시 및 판매에 힘입어, 올해는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를 기반으로 한 모델 2종을 출시,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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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일,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 모델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하고 19일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중형 SUV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우디가 콤팩트 SUV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동화 모델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를 선택, 15일 공식 출시 행사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아우디 e-트론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기차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것은 물론,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을 탑재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은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km(Q4 e-트론), 357km (Q4 스포트백 e-트론)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는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SUV 모델이다. 폭스바겐 SUV만의 단단하고 다이내믹한 주행 감성을 이어받은 도심형 e-SUV로,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와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스, 현대적인 라운지 컨셉 실내 공간 등 e-SUV의 새로운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8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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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 사장/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MEB 플랫폼은 매우 폭넓은 콘셉트로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한다. 이달 출시한 아우디 e-트론과 폭스바겐 ID4는 최적의 전기차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EB 플랫폼...최적의 엔지니어링·합리적인 가격 모두 실현
폭스바겐그룹은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를 폭넓게 선보이고 동시에 합리적 가격에 출시함으로써 전기차 글로벌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Q4 e-트론과 폭스바겐 ID4는 그룹의 전기차 전용 기술 플랫폼인 MEB를 탑재,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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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MEB는 전기 자동차의 엔지니어링과 생산의 최적화를 지향한다. 차축부터 동력계, 휠베이스, 무게 배분에 이르기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주행거리와 운동성, 효율성 간에 이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배터리 하우징 및 휠베이스, 윤거를 간단히 재구성할 수 있어 소형차부터 SU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넉넉한 실내공간과 긴 주행거리에 초점을 둔 콤팩트한 사이즈의 전기모터가 MEB의 리어 액슬을 구동하며, 균형 잡힌 무게 배분이 뛰어난 주행감을 선사한다. 프론트 액슬에 전기모터를 추가로 탑재해 사륜구동 시스템으로도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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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또한 바디와 섀시가 분리돼 있어 브랜드 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델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고객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맞춤화가 가능,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폭스바겐그룹의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새로운 플랫폼 연달아 도입…포르쉐·아우디 등 신차 예고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 시대의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MEB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J1 플랫폼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플랫폼인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기반의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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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6 e트론 콘셉트카/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미래 기술을 확장형 시스템 플랫폼(Scalable Systems Platform, SSP)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SP는 MEB와 PPE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이자 완전히 디지털화된, 고도로 확장가능한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이다. 미래에는 그룹 산하 전 브랜드의 모든 세그먼트 모델을 SSP에 기반해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4천만 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e-모빌리티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동화에만 520억 유로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50여 종에 이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그룹의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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