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휘젓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오타니의 일본대표팀 합류를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한국대표팀이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닛폰은 21일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의 2023 WBC 출전 가능성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발레로는 오타니의 WBC 참가 의지가 강하며, 내년 WBC 1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일본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2013 WBC는 내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본선에 진출한 총 20개팀은 5팀씩 4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 풀리그를 벌이고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예선통과팀과 B조에 편성돼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B조 8강 진출 2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A조 1라운드 통과 2팀과 도쿄돔에서 만나 4강 진출 2팀을 가린다. 4강에 오른 두 팀은 미국으로 건너가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된다.

오타니가 WBC 1라운드부터 참가한다면, B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한국전 등판이 유력하다. 즉, 한국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오타니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

오타니는 WBC 참가 경력은 없다.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에 출전해 한국전에 2차례 등판, 총 12⅓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대표팀 타선을 압도한 바 있다.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이었던 오타니와 비교하면 현재 오타니는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되어 있다. 한국대표팀으로서는 오타니의 WBC 참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 20일 현재 투수로 13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의 성젹을 내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267, 34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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