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드디어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이뤘다. 빅리그로 콜업되자마자 데뷔전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에 9번타자 2루수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빅리그로 콜업됐다. 2018년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단계를 밟아 처음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한국인 역대 26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그리고 곧바로 컵스전에 선발로 나선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 '준비된 메이저리거'의 면모를 과시했다.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데뷔전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한 선수는 배지환이 처음이다.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간 그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첫 볼넷에 이은 첫 도루였다.

4회말 3루수 뜬공, 6회말 2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된 배지환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첫 안타도 때려냈다. 1사 후 중전 안타를 쳐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다시 2루를 훔쳐 두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컵스에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9회말 배지환이 안타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놓은 이후 볼넷 2개가 더해지며 2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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