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뒀다. 그 결과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벌려놓으며 일단 한숨 돌렸다. 

KIA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를 4-3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65승 1무 70패가 됐다. 이날 NC는 kt 위즈에 1-9로 졌다. 이로써 5위 KIA와 6위 NC(60승 3무 70패)의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졌다.

KIA는 전날까지 NC와 맞붙은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여 최대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매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KIA에 승리를 안긴 일등공신은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었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놀린은 7이닝을 책임지며 7개의 안타와 볼넷 1개, 사구 1개로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버텼다.

1회말 1사 1, 2루의 첫 위기는 후속타 봉쇄로 넘겼다. 3회말과 4회말에는 1사 1, 2루, 무사 1, 2루로 연이어 위기에 몰렸으나 피렐라와 구자욱을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놀린은 선발 임무를 다하고 물러났다.

그 사이 KIA는 착실히 점수를 뽑았다. 5회초 박동원이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고, 박찬호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잡은 찬스에서 나성범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갔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보내기번트에 이은 이창진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고, 삼성 투수 이상민의 폭투로 한 점을 더 얻어 4-0으로 달아났다.

놀린이 물러난 후 KIA가 삼성의 막판 추격에 시달렸다. 8회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준영이 피렐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9회말에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구자욱,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고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하며 4-3으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그래도 리드는 지켜내 진땀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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