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비전 및 로드맵 발표
100% 전기로 구동…e데일리 경상용차, 니콜라 트레 BEV 대형트럭 공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이베코(IVECO)는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 20~25일(현지시각) 진행된 IAA 상용차 전시회에서 넷 제로 (탄소중립) 운송 실현에 대한 포부를 담은 비전과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4300㎡에 달하는 이베코 부스에는 고객 만족과 동시에 탈 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베코가 추진하는 3대 혁신 축, 즉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생산성, △운전자 경험 등을 집약한 이베코의 전 라인업이 전시됐다.

   
▲ 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사진=이베코 제공

이베코는 행사 첫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속가능성 로드맵 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새로운 전동화 모델 2종, 경상용차 ‘e데일리(eDAILY)’와 대형트럭 ‘니콜라 트레 BEV(Nikola Tre Battery Electric Vehicle) 유럽향 4x2’ 제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이베코의 첫 번째 경상용 수소전기차 모델 ‘e데일리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와 대형트럭 ‘니콜라 트레 FCEV의 유럽향 6x2’ 등 2종의 수소전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루카 스라 이베코그룹 트럭 비즈니스 부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베코는 변화의 길을 선도하고자 한다. 우리는 고객과 협업하고 산업의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사회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전략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방식을 혁신했다. 이베코는 고객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풀-라인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믿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인텔리전트 운송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이베코의 환경을 존중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베코는 변화의 길을 걷기 위해 전방위 멀티-에너지 접근법을 통해 2040년까지 넷 제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에 전념했다. 그리고 오늘, 이베코는 e데일리를 앞세워 탄소중립 운송의 개념을 더욱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베코는 이번 IAA 행사에서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이베코 브랜드의 전문 역량과 역동성, 디지털 혁신을 연관시키는 보다 현대적인 컬러 ‘에너지 블루’를 적용,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에 힘을 실었다.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생산성, 운전자 경험 등 3대 혁신 축 기반으로 미래 전략 추진

이베코는 탄소중립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생산성, 그리고 운전자 경험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은 친환경 대체 추진 솔루션을 찾는 고객을 위한 이베코 제품군의 핵심이다. 이베코는 ‘e데일리’의 공식 출시와 함께 제로(0) 배출 전기 운송 부문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e데일리는 이베코의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가장 오래 생산되는 경상용차 ‘데일리’의 배터리 전기 버전이다. 세그먼트 최고 수준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37kWh(킬로와트시)급 모듈형 배터리 팩을 적용, 1회 충전으로 도심에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밴, 섀시 캡, 미니밴 등 총 중량 3.5톤부터 7.2톤에 이르는 유연한 차체 범위를 제공하는데, 이는 다재다능한 활용성, 고효율 시스템 등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데일리의 차별화된 제품가치에 기반한다.

   
▲ 이베코 e데일리/사진=이베코 제공

신형 e데일리는 최대 15kW(킬로와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ePTO를 탑재할 수 있어 특장 부문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대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냉장 유닛, 크레인은 물론 폐기물 수집 및 공중 플랫폼과 같은 가장 까다로운 상부 구조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베코는 넷 제로 미래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선도기업들과 적극 추진 중인 전략적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 니콜라 트레 BEV/사진=이베코 제공

이베코와 니콜라가 함께 생산 중인 대형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 BEV’ 관련, 양사는 오늘부터 유럽시장을 위한 4x2 아틱(Artic)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성능과 효율성, 내구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및 장거리 운송 분야의 탄소중립을 이끌 대형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트레 FCEV’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했다. 두 모델은 1회 충전으로 각각 약 500km와 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1세대 차량으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세대의 차량을 거치면서 디젤 등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재편된 장거리 운송 부문에서 경쟁한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개한 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은 현대차의 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브랜드 ‘FPT 인더스트리얼’의 140kW급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총 중량 7.2톤의 프로토타입 모델은 유럽에서의 시험운행을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 350km, 최대 적재중량 3톤, 충전시간 15분 이내가 소요됨을 확인했다. 이번 IAA에서 함께 선보인 e데일리 배터리전기차가 단거리 주행에 적합하다면, e데일리 수소전기차 모델은 높은 적재중량과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경우 이상적인 운송 솔루션이다.

이베코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이자 대체 동력 차량 부문 주요 제조사인 이베코 버스는 여객 운송 분야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탄소배출량 제로의 도심 모빌리티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이베코 버스의 솔루션은 순수 전기버스 ‘이-웨이(E-WAY)’로 실현됐다. 100% 전기로 구동되며, 12m에 이르는 거대한 차체에는 카메라가 탑재된 사이드미러 시스템과 브랜드의 최신 배터리 기술이 적용됐다. 이 100% 전기 시내버스는 최대 462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등 여객 교통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생산성

비즈니스 생산성은 이베코가 고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며, 차량 소유자들이 차량 사용을 최적화하고 운행시간을 극대화하며,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고 연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한 운송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베코는 플래그십 트랙터 모델 ‘에스-웨이(S-WAY)’ 라인업에 새로운 13리터 커서 디젤엔진을 추가했다. FPT 인더스트리얼이 개발한 기술 덕분에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도 49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추가 컨피규레이션 옵션을 선택할 경우 연료 효율성을 최대 4%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이베코의 전문적인 연료 관리 서비스(Professional Fuel Advising Service)를 통해 연료를 4% 더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이베코 에스-웨이 490마력 차량은 고객의 연료 효율성 및 비즈니스 수익성 극대화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 게릿 막스 이베코그룹 CEO/사진=이베코 제공

새로운 전략적 접근방식을 반영, FPT 인더스트리얼이 이베코의 전동화 모델을 위한 전용 기술 및 부품을 생산한다. 전용 배터리 팩과 주행 제어 시스템이 e데일리 BEV에 적용됐으며, 대형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에는 e엑슬(eAxle)이 탑재됐다.

한편, 이베코그룹은 더 많은 고객에게 넷 제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적 사업 모델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GATE(Green & Advanced Transport Ecosystem)’는 포괄적인 전기 차량 장기 렌탈 서비스로, 실사용에 기반한 차별화된 혁신적인 요금제가 포함될 예정이다.

운전자 경험

이베코는 안전, 편안함, 커넥티비티에 중점을 두고 탁월한 실생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운전자 요구에 맞게 차량을 설계한다. 이베코 ‘이지웨이(EasyWAY)’ 어플리케이션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캡을 포함한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공동 개발한 음성 인식 기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이베코 드라이버 팔(IVECO Driver Pal)’은 고객의 디지털 라이프에 매끄럽게 통합,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해준다.

한편, 올해 IAA에서 이베코는 해당 부스를 ‘에너지 나무(Tree of Energy)’를 주제로 한 브랜드 역사 공간으로 꾸몄다. 나무의 뿌리가 위를 향하도록 배치했는데 이는 피아트, OM, 란치아, 유닉, 마기루스, 페가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을 향해 뻗어 있는 나무 구조로, 인수·합병·분리 과정을 거치며 형성된 이베코 만의 독특한 유산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무가 이베코의 풍부한 유산을 융합하고, 이는 부스에 전시된 다양한 최신 기술을 구동하는 동력이 된다.

   
▲ 이베코 순수 전기 버스 이-웨이/사진=이베코 제공

아울러 이베코 부스에는 브랜드의 최신 대체연료 솔루션과 전용 통합 서비스를 대표하는 17개의 차량이 전시됐다. 야외 공간에는 차량 29대를 추가로 전시, 소형과 중형, 대형 상용 및 교통 부문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전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 상용차 e데일리와 니콜라 트레, e데일리 수소전기차, 그리고 혁신적인 에어 프로 서스펜션이 탑재된 데일리 모델의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객이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