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가짜 제품을 판매한 TV홈쇼핑 업체들이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보상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짜를 산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까지 못받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문제는 TV홈쇼핑업체들이 가짜제품 환불 처리 기준을 각자 마련해 보상을 해주기로 한 점.
업체마다 보상방안이 달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원과 정부 정치권은 가짜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전액환불을 하라고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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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업체들이 가짜 백수오 제품 구입자들에 대한 보상기준 마련에 실패했다. 소비자들은 홈쇼핑업체들이 전액환불을 미루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ytn캡처 |
홈쇼핑 업체들은 보상안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시간만 끌고 있다. 일부업체만 전액환불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 업체들은 전액 환불시 자금부담이 크다면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홈쇼핑업체들이 면피주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이 지난해 팔아치운 백수오제품은 총 900억원가량이다. 지난 2012년이후 총 27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업체들은 미지근한 보상방안을 내놓았다. 배송 받은 지 30일 이내의 개봉하지 않은 백수오는 환급해주기로 했다. 문제는 구매 내역이 있어도 백수오가 없는 소비자는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점.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도 환불방침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검찰에서 조사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수오 환불불만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