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삼성1차 아파트' 수주…수평 증축으로 86가구 일반분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확보하고 있다. 

건설사의 리모델링 시공력과 노하우를 높게 평가하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기에 쌍용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준공실적을 쌓았다. 이후 리모델링영업팀을 신설하며 첫 단독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26일 리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4일 개최된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수지 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두 차례 단독 참여해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대 삼성1차아파트를 기존 지하 1층~지상 18층, 6개 동, 576가구에서 지하 2층~지상 25층, 662가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수평 증축을 통해 신축되는 86가구는 일반 분양될 예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약 3027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지는 신분당선과 경부, 영동,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GTX 용인역 개통이 계획됐다. 토월초, 풍덕초, 수지중, 손곡중, 수지고 등 도보 통학권 내 12개 학교가 있고 성지바위산, 수지생태공원, 토월체육공원, 수지체육공원 등 녹지가 인접해 있어 입지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시공력과 노하우가 중요한 리모델링 사업의 특성상 리모델링 조합은 리모델링 경험이 많은 건설사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 점을 인지하고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던 초반에는 리모델링 준공 실적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준공 실적을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광명 철산한신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4600억원)'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쌍용건설, 대우건설과 함께 '가락 쌍용1차아파트(8000억원)'의 시공권을 따냈고, DL이앤씨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4000억원)'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 신규수주액 2조4200억원 중 리모델링사업으로 올린 수주액은 6047억원 규모다. 올해는 리모델링사업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쌍용건설 등 리모델링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한 건설사들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 기반의 준공 실적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TF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며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단독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용등급(AA-)과 안정적인 유동성, 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 등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조합에 우수한 사업 조건을 제안해 재건축, 재개발과 함께 새로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첫 현장인 만큼 상징성이 크며 향후 리모델링 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그동안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다양한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터득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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