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노을'이 필리핀에 접근하고 있다. ‘노을’은 최대 풍속 시속 170㎞, 최대 순간풍속 205㎞에 달하는 태풍이다.

현지시간 10일, 태풍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00㎞ 떨어진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에 따라 필리핀 동해안에서 1만 명 넘는 승객과 1천척 이상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항공사 세부퍼시픽은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최소 6편을 취소했다. 시속 17㎞로 이동 중인 태풍의 현재 위치는 오로라주의 카시구란에서 북동쪽으로 140㎞ 떨어진 지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의 크기가 많이 들어 필리핀을 스치듯 지나갈 정도"라면서도 "태풍이 강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북쪽 지방정부는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 물품을 배치한 상태다.

매년 평균적으로 필리핀을 지나는 태풍은 20개 수준이다. 아직 올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지난 6일 필리핀 중부 소르소곤주에서는 블루산 화산이 분출해 인근 주민 1만1천여 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