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선에 뛰어들 유력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억만장자 자동차딜러와의 유착설로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의 보도를 인용하며 루비오 의원이 11년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당시 1천 달러의 후원금을 받은 일을 시작으로 80대의 억만장자 자동차 딜러 노먼 브라만에게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소유주이기도 했던 브라만은 루비오가 상원의원 후보이던 시절부터 그를 개인 변호사로 뒀다. 또한 마이애미대학 강사로 루비오를 채용해 급여를 지급하거나 전세기 이용도 4회 이상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루비오의 부인마저 지원을 받고 있어 루비오 부부에 대한 브라만의 재정 후원이 수십만 달러 수준이라는 것.
브라만은 루비오 의원이 플로리다 하원의장이던 시절에도 25만5천 달러의 기부금을 쾌척한 사실이 있으며 2010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 직전에도 후원금을 줬다.
루비오 역시 브라만에게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두 사람의 ‘유착’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루비오가 자신이 확보한 500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브라만가 이름으로 명명된 마이애미 암연구소에 지원한 사실이 그 근거로 지목되고 있다.
루비오와 브라만은 이와 같은 보도에 대해 ‘거리 두기’를 하며 유착설을 부인하고 있다. 브라만은 자신이 루비오에게 '사소한 청탁'을 한 적은 있지만 친분 관계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루비오 역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절친하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일 뿐 유착설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